국내 중소중견건설사가 정부 및 정책금융기관과 손잡고 해외수주에 속속 성공하면서 중소기업발 ‘해외건설붐’이 일어날지 주목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중견건설사가 중남미와 동남아 등 개도국에서 연달아 SOC를 수주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해외 정부와의 첫 계약이라는 점에서 리스크가 비교적 적고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는 양질의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실제로 계룡건설은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가 발주한 353억 원 규모의 도로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계룡건설의 해외 진출 이후 첫 공공 도급공사로 알려졌다.

계룡건설은 인도네시아 현지업체인 얄라 페르사다와 공동으로 수마트라섬 파당시의 가웅∼두쿠 간 총연장 27㎞의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수행한다.

 

내달 말 착공해 오는 2016년 5월까지 2년간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발주한 것이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6월 실시된 입찰에서 국내 대형건설사와 경쟁을 벌여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계룡건설은 이번 인도네시아 공공 도급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해외 공공 도급공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성종합건설은 지난 3월 파라과이에서 8000만 달러 규모의 도로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파라과이 정부가 발주하는 재정사업으로, 까사파시와 주뜨시를 잇는 80㎞ 도로를 정비 및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일성건설은 국제입찰에서 근소한 차이로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성건설은 그동안 국내에서 토목공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SOC 발주가 감소하면서 해외로 눈을 돌렸고 코이카의 ODA 사업에 참여하면서 파라과이와 인연을 맺었다.

 

일성건설의 이번 수주 뒤에는 주파라과이 대사관의 지원이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사정에 밝은 대사관 직원이 밀착해 수주에 도움을 줬다.
무역보험공사(K-sure)도 보증을 서 줌으로써 수주를 가능케 했다.

일성건설은 파라과이 건설시장 진출을 계기로 남미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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