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수영 기자]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훨씬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9% 감소하는 등 영업이익 감소액이 가장 큰 기업으로 꼽혔다.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5일까지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64개사의 지난해 연간 실적 조사를 27일 발표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 영업이익은 54%가 늘어난 15조1269억 원이었으며, 기아의 영업이익은 60.5% 증가한 11조6079억 원이었다.

두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산액은 26조7348억 원으로 삼성전자보다 4배 이상 많았다.

반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43조3766억 원에 비해 84.9% 감소한 6조5670억 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 같은 감소에는 ‘반도체 한파’로 인한 DS부문의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에너지 공기업의 영업이익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특히 한전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적자가 줄었다.

한전의 영업이익 증가액은 264개사 중 가장 큰 28조1136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에는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연료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난방공사 역시 7186억 원의 영업이익 증가액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또 조선·기계·설비 부문의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화오션의 영업이익 증가액은 1조4171억 원으로 적자가 축소됐고, 삼성중공업은 1조877억 원의 영업이익 증가액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이 밖에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로 이미지 타격을 받은 GS건설은 영업이익이 9427억 원 감소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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