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택시장의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주택협회가 역할증대 방안을 마련하고 나섰다.
주택협회는 특히 친환경 녹색 건설시장에 대한 투자와 성장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다, 소득수준 향상 등에 따른 주거의 패러다임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올 업무계획을 수정키로 했다.


한국주택협회는 26일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2010년 주요업무 계획’ 변경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주택협회는 녹색바람으로 변혁을 맞고 있는 세계 시장의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 건축 자재의 ‘저탄소 녹색 성장형 표준화’를 추진키로 했다.


주택협회는 이를 위해 친환경 건축 선도업체와 우량 자재업체를 대상으로 표준화 협약을 체결하고 참여 업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실무적으로는 협회 주도로  테스크포스(TF) 팀을 구성, ‘건축자재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키로 했다.

TF 참여 업체를 주축으로 국토해양부 입회하에 건축자재 표준화를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키로 했으며, 내달 15일 쯤 표준화 협약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택협회는 또 내년부터 기업회계기준이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변경 적용됨에 따라 대응방안을 수렴키로 했다.
현재 건설사별로 가동되고 있는 IFRS 관련 TF팀을 묶는 협의체 형태의 TF팀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주택협회 주관으로 대한건설협회 건설산업연구원 건설공제조합과 회계법인을 비롯, 대형 건설업체들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내달 중으로 대응방안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주택산업의 국내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건설산업선진화 방안이 공공공사의 입낙찰 제도에 국한, 주택산업 선진화에 대한 논의는 없다는 한계를 인식하고 주택산업 고유의 선진화 방안을 따로 마련할 계획이다.
현행 주택 법령과 제도는 저에너지 친환경 등 수요층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 채, 양적인 공급 중심에 치우쳐 있어 이를 바로잡기로 한 것이다.
건설산업연구원 등에 용역을 의뢰해 주택산업 특유의 선진화 제도와 법률 등을 재편할 방침이다.


주택협회는 이와 함께 선진국 주택건설단체와 교류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했으며, 선진국 벤치마킹을 위해 시찰단을 구성, 해외 연수도 실시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연수단을 모집해 11월 해외 시찰을 추진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내진설계를 배우고, 영미에서는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설기술, 싱가포르 홍콩에서는 편의시설 설치 등 주거문화 시스템을 벤치마킹 할 계획이다.


이밖에 주택분야 전문 인력 지원센터를 구축키로 했으며, 윤리위원회 운영과 협회 실무자의 업무능력도 높이기로 했다.


주택협회 권오열 상근부회장은 “주택시장은 지금 위기와 기회의 양면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형국”이라며 “세계적 시장 추세에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역할 증대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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