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지현 기자] 최근 3년간 제작결함으로 인해 리콜된 건설기계장비는 2만231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5754대는 리콜되지 않은 채 건설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부산 남구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 6월까지 리콜된 건설기계장비 건수는 총 31건이다.

2015년 리콜 조치한 두산인프라코어의 DX140W 굴삭기는 연료탱크 외부에 장착된 연료레벨게이지 파손으로 연료누유가 발생했다.
그러나 395대는 아직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임러트럭코리아의 덤프트럭 376대도 2017년 리콜 조치됐으나 이행률은 37.5%에 그쳤다.
현대중공업 ROBEX55W 굴삭기의 리콜 이행률은 18%에 불과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와 볼보그룹코리아의 덤프트럭은 매년 제작결함이 발생해 리콜을 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기계가 건설안전기준에 부적합하거나 안전에 지장을 주는 제작결함이 발생한 경우 ‘건설기계관리법’에 따라 제작자 등은 결함사실을 공개하고 리콜해야 한다.
이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정을 권고 또는 명하게 돼 있다.

박 의원은 “건설기계의 결함은 인명피해를 동반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리콜 이행률을 높여야 한다”며 “국토부와 제작사는 리콜 진행사항을 수시로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