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사이버테러만으로는 후쿠시마와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부산해운대기장군을)은 고리원전을 직접 방문해 심층조사를 진행한 결과 사이버테러가 성공해도 원전운영과 안전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하 의원은 고리 원전 내부망에 스턱스넷과 같은 악성코드 공격이 가해져도 원전운영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고리를 포함한 국내 원전이 아날로그 원전이란 점을 들었다.
디지털화가 돼 있는 감시기기 역시 디지털과 아날로그 혼용방식으로 돼 있기 때문에 사이버테러로 오작동이 생겨도 아날로그 감시 장비를 통해 원전운영을 제어할 수 있어 안전에 직접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네비게이션처럼 망가지면 불편하지만 자동차가 폭발하거나 운전이 불가능한 것이 아닌 것과 같은 이치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3,4호기는 원전 가동과 제어까지 모두 디지털화 돼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한수원의 설명 중 내부망과 외부망이 완전히 분리돼 있어 사이버테러가 성공할 수 없었다는 설명은 틀렸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번에 인터넷망을 통해 업무망까지 악성코드 공격을 받은 것이 확인된 이상 무조건 안전하다는 주장만은 곤란하다”며 “지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보안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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