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현대로템이 전장에서 육군부대를 지휘 통제할 차륜형 지휘소 차량을 개발했다. 

현대로템은 차륜형 지휘소 차량 체계 개발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17년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차륜형 지휘소 차량 체계 개발사업을 수주해 개발에 착수, 지난해 12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국방규격화를 마쳤다. 

이번에 개발된 차륜형 지휘소 차량은 보병전투용인 차륜형장갑차(K808)를 계열화한 차량이다. 
네트워크 기반의 전투지휘체계장비와 실시간 송수신시스템, 스크린 등을 설치, 전장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어 이동 중에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부대 지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육군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형 지상전투체계인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기존에는 실시간으로 정밀한 군사작전을 지시하기 위해서는 고정된 장소에 지휘소를 설치해야만 했다. 

또 산악지형과 하천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서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피탄 때도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 타이어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공기압조절장치, 도하용 수상추진장치를 적용했다. 
화생방 방호가 가능한 양압장치를 통해 전투 생존력을 높였으며 보조 발전기도 구비돼 있어 엔진이 고장 나더라도 전투지휘통제가 가능하다.

특히 국산화율이 부품 수 기준 약 98%에 달한다. 
높은 국산화율로 고장이 발생해도 원활하게 군수 지원이 가능해 작전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고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차륜형 지휘소 차량은 1조2000억 원 규모의 양산사업이 예정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며 “군 소요에 맞춰 다양한 무장 시스템 탑재가 가능하도록 성능개량과 계열화를 통해 차륜형장갑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