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현대로템은 자체 개발한 전기차 모터코어용 ‘적층 프레스’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프레스란 금속에 힘을 가해 원하는 모양으로 성형하는 설비로 △기계식 프레스 △유압식 프레스 △서보 프레스 등으로 분류된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적층 프레스는 고속·고정밀 기계식 프레스로 전기차에 적용되는 고효율 모터 코어를 생산하는 설비다.

전기차 모터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의 엔진처럼 전기차를 움직이도록 회전력을 생성하는 핵심 부품으로 주행 거리 및 가속 성능을 결정한다.

현대로템의 적층 프레스는 설비의 균형을 맞춰주는 동적 밸런스(Dynamic Balance) 장치를 탑재해 분당 최대 300SPM(SPM, Stroke Per Minute)의 고속 공정에서도 높은 정밀도를 확보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프레임에 진동을 흡수하는 주물 소재를 적용해 일반 용접 프레임에 비해 설비의 진동을 최소화했다.

또 ‘4 포인트 슬라이드 구조’로 기존보다 공정 횟수를 늘린 대형 사이즈 금형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이번 적층 프레스 국산화를 통해 해외 경쟁사보다 빠른 납품과 고객 서비스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한 다양한 프레스 기술을 통해 이번 적층 프레스 설비 개발도 가능했다”며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 관련 부품 등 업계 수요에 최적화된 프레스 제품군을 확보해 시장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1983년 프레스 사업을 시작해 1996년부터 현대차, 기아, GM, 포드 등 완성차 업계에 프레스 설비 라인을 공급했으며, 지난 2022년에는 전기차 생산 설비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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