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전병수 기자] 국가철도공단이 철도 부품의 표준을 정하는 표준규격서의 부품 성분이 지난 5년간 잘못 표기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은 일부 세부 부품의 화학 성분 기준이 잘못 표기됐으며, 한 민간인이 올린 민원을 보고서야 공단이 사태 파악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철도공단은 2015년 공단 자체 철도 부품 표준규격서를 제정해 운용하고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철도 부품 중 델코(Delkor)용 레일체결장치가 있는데, 이중 플레이트와 톱니 와셔라는 세부 부품이 있다. 이 부품은 원래 탄소, 황, 그리고 마그네슘(Mg)에 대한 화학 성분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철도공단의 표준규격서에는 마그네슘이 아니라 망간(Mn)으로 표기돼 있었다. 


지난해 11월 한 민간인이 철도공사 표준규격서에는 마그네슘(Mg)인데, 어느 것이 맞느냐고 민원을 제기했고, 며칠 뒤 공단 직원은 민원인에게 표준규격에 오류가 있다며 조속히 개정하겠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의원이 10개월이 지난 올해 9월에 확인한 결과, 공단 표준규격서에는 여전히 망간(Mn)으로 표기돼 있었다.


김 의원은 “철도안전의 기본인 부품의 표준규격 표기 오류는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표준규격서 전반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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