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정부, 공공기관, 금융기관, 기업 등이 올해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14조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금융기관, 수요·공급기업, 공공 부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신산업 금융·투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산업부에 따르면 올 에너지신산업 분야 민관 금융·투자액은 정부 1조4000억원, 공공기관 5조1000억원, 금융기관 4조1000억원, 기업 3조2000억원 등 13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이는 펀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금융투자 증가와 기업들의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 등 민간 부문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간담회에서 정부는 지난해 제도개선과 집중지원을 통해 마련된 에너지신산업 성장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는 투자 활성화와 시장창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투자애로 전담반과 지자체 협력채널을 구축, 에너지신산업 보급·확산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해결키로 하고 미해결 과제는 규제개혁장관회의에 상정해 일괄 해결할 계획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업력이 짧아 잔존가치 파악이 어려운 에너지신산업 제품에 대한 금융 활성화를 위해 시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연차별 자산(담보) 가치평가 기준을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마련키로 했다.


주요 금융기관들은 이날 신용보증기관 및 금융기관 연계를 통한 에너지신산업 전용 금융상품 출시계획을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기반으로 인센티브를 강화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협약대출을, 삼성카드는 보증기관과 함께 ESS 초기투자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렌탈 상품을 각각 출시한다.
아울러 올해 금융기관에서는 지난해 대비 52% 증가한 4조원대 금융·투자 패키지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전력공사와 LG유플러스는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건물) 확산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앞으로 10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건물) 2000곳을 구축한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LG전자는 공동주택에 ESS와 IoT를 설치, 에너지를 절감하는 클린에너지·스마트홈을 구축한다.
올해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증사업 실시한 후 LH 공동주택 등으로 단계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주형환 장관은 “14조원의 투자계획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금융과 기업, 정부와 공공기관이 함께 국내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큰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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