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이 아프리카 모리셔스 인프라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최정호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한 ‘아프리카 모리셔스 건설사업 수주 지원단’의 출장 성과를 발표하고 3000억원 상당의 수주가 가시화됐다고 밝혔다.

 

모리셔스 건설사업 수주 지원단은 이번 출장으로 1700억원 규모의 ‘모리셔스 도로혼잡 완화사업’ 수주를 위한 정부 간 협약(MOA)을 체결했다.
또 모리셔스 정부는 인도와 합작으로 진행하는 총 5400억원 규모의 경전철 사업 중 1200억원 규모의 차량 공급을 우리 지원단에 요청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사업과 달리 정부 간 협약을 통해 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열린 서울 세계도로대회에 참가한 모리셔스 정부 측이 한국의 우수한 건설기술력을 보고 양국 간 실무협의를 요청해 성사됐다.

 

기관 간 역할 분담을 살펴보면 정부는 정부 간 협약을 통해 사업 수주의 물꼬를 트고 한국도로공사는 발주처와 수의계약으로 전체 사업을 일괄 수주해 사업관리를 맡는다.
민간기업은 발주처와 후속 계약을 체결, 설계와 시공 등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정부 간 협약으로 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진출 사업 분야도 대폭 확대됐다.
모리셔스 정부는 이번 도로사업 외에도 인도 경전철 차량 공급, 선박 구매, 호텔 건설, 직항노선 개설 등 협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논의도 요청해 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모리셔스 도로혼잡 완화사업은 올 3분기 중에, 인도 경전철 차량 공급 계약은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민간기업 등과 다양한 분야의 협력모델을 구축해 향후 아프리카 동반 진출까지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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