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영광, 울진원자력발전소의 임시 저장고에 보관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전용 운송선박을 이용해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환경관리센터로 운반된다.

다만 처분시설 바로 옆에 위치한 월성원전 방폐물은 전용 운반차량으로 육상 운반된다.

 

방폐물 전용 운반차량에 내구성을 갖춘 탄소강 전용 운반용기에 8개 드럼을 넣어 운반되며 방폐물 전용 운송선박인 ‘ 한진청정누리호’에도 역시 전용운반용기가 사용된다.


전용선박은 위치추적시스템, 자동충돌 예방장치, 방사선 감시설비 및 소방시설 등 첨단 항해 장치와 안전설비시스템뿐 아니라 이중엔진과 이중선체로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청정누리호는 무게 2600t, 길이 78m, 폭 15.8m의 방폐물 운반 전용선박으로 국제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건조됐다.


1년에 9차례로 예정된 운송선박은 조금이라도 해상 조건이 염려될 경우 선박 출항을 금지하는 등 운항 조건을 엄격하게 수립해 운영한다.


환경관리센터에 도착한 방폐물은 지상의 인수 저장시설에서 방사성핵종분석기, X-ray 검사설비 등을 통해 방사능 농도, 표면 오염여부 등 정밀한 인수검사를 받는다.


인수검사가 끝난 방폐물 드럼은 10㎝ 두께의 콘크리트 처분용기에 16개씩 밀봉돼 처분동굴로 옮겨진다.
이 과정에서 부적합 폐기물은 폐기물처리건물에서 처리 또는 발생지로 반송된다.


방폐물은 처분 때마다 규제기관이 사일로 상태와 건전성을 확인한 후 방폐물 수량, 방사능량을 설정해 계획에 따라 처분된다.


처분동굴로 옮겨진 방폐물은 지하 80~130m 깊이, 두께 1~1.6m의 견고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사일로로 들어간다.
사일로 1개 용량은 1만6700드럼으로 총 6개의 사일로에 방폐물 10만 드럼이 들어간다.


처분시설이 다 차게 되면 빈 공간을 채움재로 채우고 운영동굴 및 건설동굴 입구를 콘크리트로 완전히 밀봉 폐쇄한다.


지하처분시설은 방폐물 드럼을 포함한 처분용기, 사일로, 자연암반 등 다중보호방벽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처분된 폐기물은 시간이 지나 방사능이 감소돼 자연 상태로 돌아가게 될 때까지 처분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폐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철저히 관리된다.


방폐장 주변에는 총 8대의 환경방사선감시기가 설치돼 주변 토양, 곡류, 어류 등 시료를 정기적으로 채취, 분석해 주변 환경에 방사선 영향이 있는 지 감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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