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42년 만에 개정된 새로운 원자력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어니스트 모니즈 미국 에너지장관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개정된 한미 원자력협정 서명식을 가졌다.

 

양국은 지난 2010년 10월부터 2년간 원자력협정 개정협상을 진행, 지난 4월 22일 협상을 타결했다.

이후 정식 서명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 왔다.

 

개정된 협정은 국내 원전에서 발생한 사용후핵연료에 대해 중간저장, 재처리·재활용, 영구처분, 해외 위탁재처리 등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떠한 관리방안을 추진하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방식을 포함하고 있다.

 

또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필요한 조사후 시험과 전해환원 등 연구 활동도 국내 시설에서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원전에 핵연료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방안도 담고 있다.

우라늄을 이용한 20% 미만의 저농축이 필요할 경우 양국간 협의를 통해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윤 장관은 “이번 협정 개정을 통해 사용후핵연료의 효율적 관리, 원전연료의 안정적 공급, 원전 수출 증진 등을 중심으로 한미 양국간 선진적·호혜적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니즈 장관은 “이번 협정이 양국의 원자력 산업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협정에 따라 창설되는 고위급위원회를 통해 양국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관련된 다양한 협력을 증진해 나가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앞으로 고위급위원회 조기 출범 등 후속조치의 효율적인 이행에 있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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