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수명이 만료된 월성1호기의 수명이 오는 2022년까지 연장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는 27일 설계수명 30년이 끝나 3년째 가동이 중단된 원자력발전소 월성 1호기에 대해 오는 2022년까지 계속운전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원안위는 26일 이은철 위원장 주재로 제35회 전체 회의를 열고 마라톤 심의를 거친 끝에 27일 새벽 표결을 통해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을 허가했다.
전체회의에는 상임·비상임위원 9명 전원이 참석했으나 계속운전에 반대하는 위원 2명이 퇴장해 표결에는 7명의 위원만 참가했다.
표결 참가위원은 모두 월성1호기 계속운전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12년 이후 3년 동안 가동이 중단된 월성 1호기를 오는 2022년까지 계속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설비용량 67만9000㎾인 월성 1호기는 지난 1983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해 지난 2012년 11월 설계수명 30년이 끝남에 따라 가동이 중단됐다.

한수원은 지난 2009년 12월 운전기간을 10년 연장하는 계속운전 승인 신청 뒤 핵심설비인 압력관(경수로의 원자로에 해당)을 포함한 노후 설비 대부분을 교체했다.
또 삼중의 비상전원 공급수단이 이미 있음에도 이동형 발전차도 추가로 구비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앞으로 정기검사를 받고, 규제기관의 승인을 거쳐 오는 4월 재가동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역주민과 소통을 통해 원전 주변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