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 국제표준(IEC) 제안이 확대되고 국내에서만 통용되던 신재생에너지설비인증 제도가 국제적으로 상호인정이 가능한 제도로 개선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은 14일 베스트웨스턴 구로호텔에서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에너지관리공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신재생에너지 표준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표준화 전략 발표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산업표준(KS)의 국제화 도모 △KS와 기술기준 간의 연계성 확보 △표준과 R&D 선순환체계 구축 △신재생에너지 국제표준 제안 확대(10종) △IEC 기반의 국제공인시험기관(CBTL) 지정 확대 등의 핵심 추진 과제가 제시됐다.

또 수소, 연료전지, 태양광, 태양열, 풍력, 바이오연료, 지열, 폐기물에너지, 석탄이용, 해양에너지, 소수력 등 11대 분야별로 오는 2020년까지의 중장기 표준화로드맵도 함께 발표됐다.


신재생에너지 표준화 전략에 따르면 우선 신재생에너지 표준제도 선진화 방안이 마련된다.
신재생에너지 산업표준(KS)의 국제화를 위해 오는 2015년까지 국제표준(IEC/ISO) 55종을 KS로 신규 도입·제정할 예정이다.
올해 말 기술표준원에 설치되는 ‘기술규제개혁작업단’을 활용해 환경부, 산림청 등 각 부처별 기술기준은 KS 제·개정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


신재생에너지의 국제표준 제안도 강화된다.
신재생에너지 11대 분야에서 ‘2020 전략기술표준개발과제’ 20개를 선정하고 선정된 표준개발 과제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100억원의 R&D 예산을 지원한다.

이 중 △태양광발전 전력변환기의 안전성 요구사항 △부유식 풍력발전기 설계요건 등 5종의 국제표준은 내년까지 제정을 완료한다.


△태양광 발전용 커튼월의 신뢰성 평가기술 △태양광 모듈의 HSE(Health, Safety & Environment) 평가방법 표준화 △BIPV 창호를 위한 염료감응 태양전지모듈 표준화 △300Nm3/h급 천연가스 개질 수소 스테이션 표준화 등 5종의 표준은 내년 말까지 신규로 제안할 예정이다.


수요자 중심의 인증서비스 제공도 함께 이뤄진다.
기존 국내 제도로만 통용이 되는 신재생에너지설비인증을 IEC 기반 국제상호인정(인증)체계와 연계해 수출 업체를 위한 국제인증제도로 개선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발급되는 태양광 제품 인증서가 해외에서도 통용될 수 있도록 오는 2015년까지 태양전지소자, 전력변환장치 등 10개 품목에 대한 기존 성능검사기관(KTL, KTC, 에기연)이 국제공인시험기관(CBTL)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2017년 인증시행을 목표로 IEC가 준비중인 신재생에너지 단일 적합성평가체계인 ‘IECRE’ 인증 체계에 대한 대응 활동을 강화해 풍력발전기, 해양에너지 등 신규 분야 국제상호인증도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산업부 김정환 지식산업표준국장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과 함께 국제표준 선점을 통한 시장 확대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국제표준 제안을 확대할 수 있도록 표준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 국제표준화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