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태민 기자] 노후한 저층 주거지의 새로운 정비 모델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모아주택’ 1호가 첫 삽을 떴다.

지난해 6월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 수립 기준’에 맞춰 통합심의를 통과한지 8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모아주택 대상지인 광진구 한양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착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모아주택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의 그룹으로 모아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정비하는 사업이다. 

대상지는 구의역과 강변역 사이에 위치한 구의동 592-39번지 일대로 심한 경사, 부족한 주차 공간 등으로 생활환경이 열악했다.

이번 사업시행으로 오는 2026년 8월까지 지하 2층~지상 15층, 아파트 4개동, 215가구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

또 모아주택의 장점인 빠른 사업시행으로 현금청산을 받는 토지등소유자 1명을 제외한 원주민 101명 전원이 재정착하게 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사업은 정비사업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합이 아닌 신탁업자(한국토지신탁)가 시행을 맡는 지정개발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주비·공사비 등 사업에 필요한 비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이차보전지원’ 제도를 활용해 사업비에 한해 2% 이자를 지원받아 조합원의 분담금 부담을 덜었다고 서울시는 덧붙였다.

서울시 한병용 주택정책실장은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이 시작된지 만 2년이 되는 시점에서 실제 착공이 진행되는 것은 사업의 실증을 보여주는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노후한 저층주거지 환경을 개선하고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