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덕정역 외 23개역 신호전원실 배전반에 인체에 무해한 청정 약제를 사용하는 자동소화 장치를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해 고속선 광명역 외 18개역에 자동소화 장치를 설치·완료한 바 있으며 새롭게 무인화(無人化)되는 덕정역 외 15개역에 자동소화 장치를 올해에 확대 설치한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낙뢰로 신호전원실 내 배전반이 파손, 호남선 KTX 열차운행이 지장을 초례한 사고가 있었고 역 무인화 추세에 따라 신호전원실 내 기존 소화기로는 화재 초기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이번에 설치되는 자동소화 장치는 초기 진화가 어려운 소규모 밀폐 공간 화재진화에 효과적이며 소화약제 용기 및 감지튜브로 구성돼 있어 배전반 내부에 간단하게 장착할 수 있다.


화재발생 시 감지튜브가 발화점을 감지, 소화약제가 분출돼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또한 환경적인 면을 고려해 인체에 무해한 청정약재를 사용했으며 화재진압 이후에도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종전 분말소화기의 단점을 개선했다.


손운락 코레일 신호제어팀장은 “이번 무인역 자동소화 장치가 열차 안전운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열차 안전운행을 위해 앞으로도 설비개량 등에 박차를 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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