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부산교통공사, 은성이엠에스와 함께 교통약자의 전동휠체어가 철도역사 승강기 문에 충돌했을 때 추락을 막아주는 승강기 출입문 이탈방지장치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이탈방지장치는 승강기안전부품 안전기준에 따라 몸무게 60㎏인 2명이 시속 10㎞로 충돌했을 때 견딜 수 있는 450J(Joule)의 강도로 설치돼 있다.
그러나 2019년 부산, 2020년 대구 등에서 발생한 도시철도 승강구 추락사고 사례에서 드러났듯이 기존 이탈방지장치로는 전동휠체어로 인한 사고를 막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철도연은 강도가 기존 대비 2배 이상인 1000J의 충돌에도 견딜 수 있는 이탈방지장치를 개발했다. 
180㎏의 전동휠체어가 시속 12㎞로 충돌해도 견딜 수 있는 정도다.

철도연은 전동휠체어 충돌사고를 모사한 진자충격시험을 통해 기술 및 성능을 검증했다.
승강기 안전인증 전문기관인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안전성 평가도 완료했다.
철도역사뿐 아니라 대부분의 승강기 출입문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도연 한석윤 원장은 “승강기 출입문 이탈방지장치는 교통약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철도교통을 실현하기 위해 작은 불편이나 문제점도 기술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