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전쟁으로 운행이 중단되고 1967년 노선이 폐지되면서 단절된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구간이 복원된다. 

 

국가철도공단은 5일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동해북부선은 한반도 북측의 안변군과 남측의 양양군을 잇는 종단철도(192㎞)로 지난 1937년 개통됐다.
한국전쟁으로 운행이 중단됐고 지난 1967년 노선이 폐지된 후 현재까지 단절된 상태로 남아있다.


동해선 연결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로 추진된 남북 철도연결사업의 일환이다.
2002년 남북 간 합의를 통해 제진역은 2007년 북한 감호역과 연결됐으나 강릉~제진 구간은 동해선 라인 중 유일하게 철도가 놓이지 않았다. 


이번 동해북부선 사업은 강릉~제진 구간에 단선철도를 건설하는 것으로, 2020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선정돼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아 조기에 첫 삽을 뜨게 됐다.
2조7000억 원을 투입해 강릉에서 양양, 속초를 거쳐 고성(제진역)까지 112㎞를 연결하게 된다.


강릉, 제진, 주문진, 양양, 속초, 간성 등 6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이 중 강릉역과 제진역은 기존 역을 개량하고 주문진역, 양양역, 속초역, 간성역은 신설한다.
오는 2027년 말 개통이 목표다.


동해북부선에는 우리나라가 세계 4번째로 자체 개발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이 투입된다. 
주중 12회, 주말 15회 운행되며 강릉역에서 제진역까지 소요시간은 1시간이다.


동해북부선은 춘천~속초선(2027년 개통)과 원주~강릉선 등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동서 횡단철도망과 연결된다.
이를 통해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되고 인근 지역산업단지 활성화, 관광산업 촉진 등 다양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12월 개통한 동해남부선(부산~울산~포항)과 2023년 개통하는 동해중부선(포항~삼척)과도 연계돼 부산을 기점으로 강릉, 고성으로 이어지는 환동해통합철도망이 구축된다.


향후 남북관계 개선과 철도 현대화가 이뤄지면 대륙철도망(TSR) 연결을 통해 한반도 신성장 동력 확보는 물론, 환동해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교통, 물류, 에너지 협력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착공식에 참석한 국토교통부 노형욱 장관은 “이번에 착공된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과 강원권 철도망구축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강원지역 균형발전, 남북철도연결과 대륙철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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