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친환경적이면서도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액화수소열차 개발이 추진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액화수소열차 개발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액화수소는 수소를 영하 253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로 액화시킨 것으로, 기체 상태의 고압 수소에 비해 압력이 낮아 안정적인 상태로 수소를 보관, 운송할 수 있다. 
또 기체 상태일 때보다 저장밀도가 약 2배 높고 운송효율도 7배 이상 높다. 


이 같은 액화수소 기반의 열차는 에너지 변환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고성능 필터로 공기 중의 미세먼지까지 걸러내 친환경적이며, 안전하고 경제적이다.


철도연은 최고속도 시속 150㎞, 한번 충전해서 1000㎞ 이상 운행하는 액화수소열차를 개발 중이다. 
특히 상용 디젤기관차 대체가 가능한 2.7㎿급 연료전지 추진기술과 액화수소 공급기술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액화수소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고단열 극저온 액화수소 저장기술·고속 충전기술 등을 개발, 내년 하반기 트램에 장착해 시험하고 이후 실용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액화수소를 이용한 운송방식은 드론을 운전할 수 있는 1㎏ 미만 소용량에 국한돼 있다.


철도연은 모듈당 70㎏급, 총 420㎏의 액화수소를 적용하는데 이는 배터리 공급방식으로 한계가 있는 장거리 운행 노선에 강점이 있다.
전철화가 돼 있지 않은 구간을 운행하는 디젤 철도차량을 점진적으로 대체해 탄소 배출과 미세먼지를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철도연 김길동 스마트전기신호본부장은 “세계 최초로 액화수소 기관차를 개발해 노후 디젤기관차를 대체하고 철도 인프라가 낙후된 남북철도 및 유라시아 대륙횡단용 장거리 열차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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