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현대로템이 싱가포르 전동차시장에 진출한다.

 
현대로템은 6일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과 ‘주롱지역선 전동차 186량 납품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3586억 원이다. 


주롱은 싱가포르 남서쪽에 있는 공업지대다.
최근 싱가포르 정부가 대규모 상업지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열차의 정차역 건설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전동차는 오는 2026년 개통 예정인 주롱지역선에 투입된다. 
차량은 모두 창원공장에서 생산된다. 
오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하게 된다. 


주롱지역선 전동차 186량은 3량 1편성으로 구성되는 무인운전차량으로, 운행 최고속도는 70㎞/h다. 
차량의 주요 장치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고장을 예방하고 정비주기를 최적화하는 상태기반 유지보수시스템이 적용된다. 
차량 하부 카메라 및 센서로 선로상태를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동 선로 검지시스템이 도입된다. 


승객 안전 사양으로, 가선을 통한 전력공급이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한 별도 배터리를 탑재해 차량 자체의 전력만으로 일정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적용된다.
비상 시 승객들이 원활히 하차할 수 있도록 출입문 외 차량 전두부에 비상문이 설치된다. 


현대로템은 싱가포르에서 화차 및 유지보수사업을 수주한 적은 있으나 전동차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주롱지역선 전동차 수주로 싱가포르 전동차시장 개척에 성공하면서 향후 발주가 기대되는 추가 전동차사업까지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글로벌 선진 철도업체들을 제치고 싱가포르 전동차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무인운전차량을 2000량 이상 수주하며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접목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의 무인운전차량을 납품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