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정부가 철도를 중심으로 대도시권 광역교통망을 재편한다.
수도권급행철도(GTX) 등 광역철도망 확충에 속도를 내고 철도 연장을 두 배로 늘려 오는 2030년에는 통행시간을 30분대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환승센터 구축과 광역교통알뜰카드 도입 등을 통해 통행비용과 환승 시간도 최대 30%를 절감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광역교통 2030’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광역급행철도로 수도권 주요 거점을 빠르게 잇는다.
GTX A노선은 2023년, 신안산선은 2024년 등 계획대로 준공하고, GTX B노선과 C노선은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
특히 서부권을 잇는 신규 GTX 노선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4호선 등 기존 광역철도 노선의 경우 대피선 신설 등을 통해 급행 운행을 실시하고, 인덕원~동탄 등 신설 노선은 급행으로 건설하는 등 급행 운행비율도 현행 16%에서 35%까지 두 배가량 확대해 나간다.

수인선, 대곡~소사 등을 통해 수도권 동서축과 남북축도 보강한다.

성남 트램 등 GTX 거점 역의 연계 교통수단과 대전, 위례 신도시 등 지방과 신도시 신규 대중교통수단으로 트램을 활용한다.
도시 내부에서 트램을 이용하고, 외곽이동에는 일반 철도를 이용하는 트램-트레인 도입도 검토한다.

도로는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망 조기 완성을 통해 도심 교통량 분산을 추진한다.
제1순환고속도로는 서창~김포, 판교~퇴계원 등 상습 정체구간의 복층화를 검토하고, 제2순환고속도로도 착공을 서둘러 2026년까지 모든 구간 개통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자유로 등 주요 간선도로의 상습 정체구간의 경우 대심도 지하도로를 만들고 지상부는 BRT나 중앙버스차로 등 대중교통 이용 차로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M버스는 운행지역을 지방 대도시권으로 확대하는 등 노선을 확충하고, 예약제도 전 노선으로 확대해 나간다.
광역버스보다 이동시간이 30분 이상 빠른 고속 BTX(Bus Transit eXpress) 서비스도 도입하고, 정체가 심한 종점부에 지하 전용차로나 환승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도심형, 회차형, 철도연계형 등 환승센터도 교통축별로 체계적으로 구축해 환승 시간을 최대 30% 단축한다.
또 내년부터는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본격 시행해 교통비도 최대 30% 절감해 대중교통 활성화를 유도한다.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기준을 현행의 2배로 강화하고, 즉시 시행할 수 있는 특별대책을 세우도록 하는 광역교통특별대책지구 제도로 신도시의 초기 교통 불편을 해소한다.

최기주 대광위원장은 “광역교통 2030의 세부과제별 추진계획을 철저히 마련하고 관계 기관·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광역거점간 통행시간 30분대로 단축, 통행비용 최대 30% 절감, 환승시간 30% 감소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