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강한구 기자] 건설기업은 최근 건설경기를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를 발표하며 전월대비 0.8p 하락해 81.5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CBSI 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건설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쁘다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건산연에 따르면 CBSI 지수는 매년 2월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2000년 이후 하락한 사례는 단 두 건에 불과하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지난 1월의 지수가 워낙 높아서 상대적으로 낮아보이는 것 뿐”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월의 CBSI 지수는 82.3이었다.
그러면서 “지난달 21일 발표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이후 재건축사업의 전망이 불투명해져 대형 건설사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중견기업은 상승지수를 보였지만 대형기업 중소기업은 지난 1월 대비 지수가 하락했다.
이 같은 지수 변화는 건설공사 기성 지수에서도 같은 양상으로 드러난다.
기성 지수는 대형기업과 소기업이 각각 하락한 가운데 중견기업은 상승했다.
대형기업은 32.1p 지난 1월 대비 하락해 83.3을 기록했고 소형기업은 12.0p하락해 62.1p를 기록했다.
중견기업은 30.1p 상승한 105.1을 보여 100을 넘겼다.
2월은 설 명절 등으로 조업일수가 적어 기성 지수는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울지역의 기업은 지난 1월에 비해 CBSI가 3.0p 상승해 93.6을 기록했지만 지방은 6.0p 하락해 67.9로 차이가 있었다.

 

건산연은 CBSI가 3월에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혹한기가 지나면서 공사발주 물량이 늘어나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3월 신규 공사수주 전망지수도 대체로 상승할 것으로 보았다.
공종별로 주택이 94.4로 가장 양호, 토목과 비주택은 각각 87.9, 84.6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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