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는 현재 건설중인 지하철 9호선에서 운행될 전동차의 내·외부를 29일 공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회사인 현대로템(주)에서 제작, 이번에 공개된 전동차는 내년 상반기부터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김포공항~논현동)에서 본격 운행될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전동차는 설계단계부터 이용자인 시민고객의 입장에서 검토, 개선했으며, 또한 서울시에서 제정한 ‘전동차 환경디자인·시각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최초로 적용시켜 제작함으로써 여유있고, 편안한 것은 물론 안전성과 세련미까지 갖추었다는 평이다.


기존 좌석은 의자 폭이 좁아 어깨가 부딪혀 불편하다는 사례가 많았는데, 9호선 전동차는 7인석 의자폭을 기존 차량대비 14cm를 넓혀 승객 1인 기준 2cm를 더 확보, 지하철 이용편의를 획기적으로 향상 시켰으며, 이는 서울시 직원의 창의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출입문과 의자 사이의 여유 공간을 활용했다.


아울러, 기존의 스테인레스 의자가 미끄럽고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음에 따라 강화된 도시철도 차량의 화재 안전 기준에 적합 하면서도 시민고객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불연성 천으로 마감했다.


어린이나, 여성 등 키가 작은 승객들을 위해, 전체 차량의 입석 손잡이 절반을 170cm에서 160cm로 낮추고, 차량별로 수직 손잡이 봉을 기존 32개에서 44개로 12개를 추가 설치했고, 유모차 등 장애인 승차 공간에 안전벨트를 설치,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9호선에 도입되는 전동차는 실내 냉방용량을 기존 객실당 4만kca/h에서 4만2000kca/h로 높여 쾌적하고 시원한 승차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화재 등 비상시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전동차의 내화 성능과 비상대피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우선, 전동차 내장판, 바닥재 등을 불연재인 알루미늄판 또는 불연성 재질을 사용, 내화성능을 크게 높였다.


특이한 것은 객실간 연결 통로에 별도의 문이 없는 개방형 구조로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통로폭이 기존 81cm에서 120cm로 확대되어 객실 전체가 확 트인 구조로 제작돼 개방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개선됐고, 통로가 넓어지고 개방됨에 따라 노약자·장애인 등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됐으며, 비상시 옆 객실로의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게 됐다.


아울러, 각 객실 천정에는 자동화재감지기 3개를 설치, 화재 발생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전동차는 서울시에 시험용으로 반입돼 시험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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