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수영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터널이나 지하철도 구간에서 대피통로를 안내하는 ‘고속주행 영상 관제 로봇’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통해 GTX-A 수서~동탄처럼 지하 40m 이상에서 운행되는 대심도 철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상황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주행로봇은 터널 측벽에 부설된 간이 궤도를 고속으로 주행하며 터널 사고현장을 관리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해 승객을 가장 가까운 대피통로로 안내한다.

이와 함께 고해상 광학·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고현장의 영상과 음향정보를 철도운영 관제실에 전송해 사고에 대응하게 한다.

특히 로봇의 모든 부품은 내열성을 확보해 화재와 같은 사고 상황에서도 정상 작동한다.

주행로봇은 평상시에는 지하 터널의 선로관리 등 작업을 관리하기 위한 관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온도, 습도, 미세먼지 농도 측정 등으로 지하환경을 관리하고, 인공지능 영상분석 장치로 터널에서 발생하는 각종 이상상태를 진단한다.

이번 주행로봇 개발은 철도연 주관으로 로봇개발에 ㈜현성, 관제시스템에 ㈜진원시스템이 참여했다.

철도연 한석윤 원장은 “향후 다양한 지하 활동 공간이 확장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피난안내 주행로봇이 안전을 지키는 스마트 안전기술의 핵심이 되도록 연구개발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