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3D 프린터로 모형선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글로벌 3D프린터 전문기업 잉거솔과 손잡고 복합 플라스틱 소재 10m급 시험용 쌍축선 모형을 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선소에서는 새로운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서 배의 모양을 그대로 축소한 모형선을 만들어 대형 수조에서 선박 성능을 미리 시험해본다. 
지금까지 시험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모형선은 나무로  제작해왔다. 


대우조선은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목재가 아닌 복합 플라스틱 소재 모형 선박을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기존 3주가 소요되던 모형선 제작기간을 최대 40%까지 단축할 수 있다. 


모형선은 목재가 아닌 복합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져 방수성이 우수하고 테스트를 마친 후 일부 소재를 회수해 다시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고객의 갑작스러운 실험 요구에도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여기에 무인자동화시스템을 활용해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은 이번 모형선 시제품 검증작업을 시흥R&D캠퍼스 내 연구시설에서 마무리하고 추후 3D 프린팅 장비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최동규 중앙연구원장도 “이번 성공은 모형선 제작 방식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당사는 디지털화라는 혁신 화두를 제품과 조선소 현장, 연구개발의 전 부분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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