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동서발전은 22일 선박용 탈황설비 ‘스크러버’를 설치한 유연탄 장기용선 수송선박 ‘팬 당진(Pan Dangjin)호’가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의 첫 항해를 마치고 당진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전 세계 선박연료유의 유황분을 0.5% 이하로 제한하는 ‘국제해사기구(IMO) 2020 환경규제’가 시행에 들어갔다. 
동서발전은 이에 발맞춰 지난해 10월 조선기자재 상생협의체, 팬오션과 유연탄 장기용선 수송선박 탈황설비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응에 나섰다.

협약에 따라 지난 5월 조선기자재 상생협의체의 기술력을 토대로 팬 당진호에 선박용 탈황설비인 스크러버를 장착했다. 
스크러버 설치로 황분 함유량 3.5%의 고유황유를 사용할 때 황산화물을 약 98%까지 저감하게 돼 환경을 보호하고 연료비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그간 대형 해운선사와 계약 체결에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 조선업 기자재 업체가 대형선사의 탈황설비 설치실적을 쌓게 돼 매출 증대는 물론, 국내외 해운선사와의 추가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발전은 “이번 조선기자재 상생협의체, 팬오션과 유연탄 장기용선 수송선박 탈황설비 설치를 통해 환경보호 실천과 함께 조선기자재 업체의 판로 확보에 기여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