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한양규기자] 어렵게 3만 달러 대열에 들어선 1인당 국민총소득이 원화 가치가 달러 대비 5% 이상 하락하면 다시 3년 만에 3만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국민계정(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2115달러(약 3743만원)로 잠정집계됐다. 지난 2018년의 3만3564달러(3693만원)에서 4.3%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3만달러 달성도 불투명하다는 것이 한은의 예상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감소, 전반적 원화 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 추세 등에 따라 3만달러 수성이 불확실한 상황이라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한은이 추정한 올해 성장률(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가 -0.2%이고, 1분기 GDP 디플레이터 등락률(-0.6%)을 고려한 연간 디플레이터 등락률을 -0.8% 정도로 가정하면, 올해 명목 GDP 성장률은 -1%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국장은 "여기에 환율까지 달러 기준 5% 정도 절하되면 1인당 GNI가 3만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은은 물가를 고려하지 않은 올해 실질 GDP가 작년보다 0.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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