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조선업계에 5조2000억 원을 지원한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3조8000억 원보다 1조4000억 원 늘어난 규모다. 

수은 방문규 은행장은 26일 울산에서 열린 조선업계 소통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조선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울산광역시가 개최한 것이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신한중공업, 이영산업, 세진중공업, 영광공작소, 테라테크, 동양산전, 노벨정밀금속, 스윅 등 울산지역 대형 조선사와 조선 협력사 10개 기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중공업 한영석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주부진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선박건조를 위한 제작금융과 국내외 해운사가 우리 조선사에 선박발주를 늘릴 수 있도록 선박금융을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세진중공업 최양환 대표는 “중소·중견협력사들의 일감 확보와 자금조달 애로 해소를 위해 대형 조선사와 금융기관이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은 방문규 행장은 “올해 조선사에 대한 자금공급 계획을 당초 3조8000억 원에서 5조2000억 원으로 증액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우리 조선업이 글로벌 시장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조선업계의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은은 조선사에 공급되는 자금이 중소협력사 납품에 대한 결제자금으로 우선 사용되도록 조선사와 협력해 상생협력대출을 1조6000억 원에서 1조9000억 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수은이 조선사에 자금을 공급하면 조선사는 이 자금을 중소·중견 협력사의 기성대금 또는 자재납품에 대한 결제자금으로 사용 가능하다. 

 
또 수은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극복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소 기존 대출금 만기연장과 신규 운영자금 지원 등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