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부산항만공사(BPA)가 LG유플러스 등과 손잡고 5G 기반 스마트 항만 구축에 나선다. 


BPA와 LG유플러스는 31일 서호전기,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 고등기술연구원과 ‘5G 기반 스마트항만 구축을 위한 크레인 자동화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항만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도입해 육상과 해상 간 물류흐름을 최적화한 항만을 말한다. 
항만크레인 자동화는 스마트항만 구축의 핵심사항이다. 


레일식 크레인의 자동화는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에서는 이미 도입돼 추진 중이지만 타이어식 크레인의 자동화는 전무한 상황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5G 통신을 활용한 원격제어시스템을 구축하고 노후화한 부산항 북항에 타이어식 야드크레인 자동화를 추진한다. 
올해 말까지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이 운영 중인 북항 신감만부두에 테스트베드를 설치, 야드크레인 1대에 원격제어 및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고 향후 확대 적용한다. 

내년에는 항만운영시스템, 블록 매니지먼트와 같은 작업지시시스템과도 연동에 들어간다. 


구체적으로는 △컨테이너 양·적하 자동화 △주행·횡행·충돌방지 구현 △흔들림·뒤틀림 방지, 미세 움직임 보정 △딥러닝 기반 크레인 자동운행 성능개선 △항만운영시스템(Terminal Operation System) 연동 등을 추진한다.


BPA 권소현 건설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스마트항만 구축기반 조성과 국내 기업의 원천 기술력 확보 등 부산항과 지역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여건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서재용 기업5G사업담당 상무는 “5G를 활용하면 별도의 광케이블 관로공사 필요 없이 재래식 항만을 빠르게 스마트화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 최대 항만이면서 글로벌 5위의 부산항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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