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국토교통부와 산하기관의 스마트폰 앱 가운데 3분의 1은 하루 평균 이용자가 100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과 유지관리에 수백만 원에서 수억 원이 들기도 하지만 수요가 없거나 민간에 밀려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규희 의원(충남 천안시갑)은 23일 국토부 산하기관 모바일 앱 개발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지적을 제기했다.


먼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씨:리얼’은 부동산 생활정보·정책과 관련한 카드뉴스, 부동산 종합정보 조회 등을 제공하는 앱이다.
개발에 2억6700만 원, 연평균 유지관리비로 4200만 원이 투입됐으나 최근 1년간 이용자가 1명도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코레일유통의 ‘스토리웨이’는 지하철과 기차역 내 편의점과 관련한 쿠폰이나 이벤트, 주변 관광지 등을 소개한다.
유지관리비로 연간 3600만 원이 들어갔으나 1년간 일평균 접속자는 5명에 불과하다.


국토부가 개발한 ‘스마트구조대’는 GPS에 기반한 앱을 통해 119나 112 등에 신고할 수 있고 심폐소생술 등의 구조 정보도 제공하는 시스템이지만, 지난 1년간 하루 평균 6명만 이용했다.


이같이 이용률이 저조한 이유로는 평소 익숙한 민간의 플랫폼을 대체할 정도로 편리하지 않거나, 실용성이 떨어지는 점이 지적됐다.


특히 국토부의 부동산전자계약, 도로이용불편척척해결 등 4개와 한국공항공사의 스마트공항가이드맵 등 5개 앱은 접속자수 집계도 되지 않아 관리시스템의 부재도 드러났다.


이 의원은 “이용률이 저조한 앱과 파악도 되지 않는 앱은 전형적인 세금낭비와 탁상행정”이라며 “불필요한 앱 개발과 유지에 혈세 사용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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