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이지현 기자] 최근 5년간 한국은행을 타깃으로 한 사이버공격 722건 가운데 93%인 670건이 해외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시을)이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4년부터 지난 8월까지 한국은행의 ‘사이버 침해활동’ 시도는 총 72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해외에서 시도된 공격은 전체의 93%인 670건으로, 특히 지난해는 전체 사이버공격 355건 가운데 98%인 327건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는 해킹시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한국은행 직원의 아이디를 도용해 접속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2014년 해외에서 시도된 사이버공격은 30건에 불과했던 반면 지난해에는 327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공격시도 유형은 ‘해킹시도’가 638회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났다.
웜·바이러스는 43회, DDos는 18회, 스캐닝은 15회 등으로 뒤를 이었다.


공격이 발생한 국가는 중국이 405회로 가장 많았고 러시아 46회, 미국 47회, 기타 국가 148회 등 순이었다.


한국은행은 내부에 인터넷과 업무망, 세계 은행간 통신 전산망, 외환정보망 등 여러 금융망을 가지고 있다.
이들 금융망으로 국내 금융기관 사이의 자금거래를 온라인으로 결제하고 외국환 거래에 필요한 정보를 저장하며 외화를 송금한다.


이 의원은 “한국은행은 관련 망의 체계적인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조직 인력 예산 등을 강화해 중안은행으로서 더욱 각별히 보안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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