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한국전력공사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도시바는 원전사업자 ‘뉴젠’의 지분매각이 지연되자 한전에게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해지를 통보했지만, 영국 정부가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영국 정부가 제시한 RAB(Regulated Asset Base) 모델은 투자자 유치를 위한 리스크를 경감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 사업모델의 수익성과 리스크에 대해 유리한 연구결과가 도출될 경우 한전은 내외부 심의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도시바 및 영국 정부와의 협상 경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원전을 건설해서 넘기는 방식이 아닌 직접 조달한 자금으로 원전을 건설, 전기를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업 모델이 수익성과 리스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사업 참여조건 협의가 지연돼왔다.

 

지난달 25일 도시바는 뉴젠 지분매각이 사업모델 검토 등으로 지연되자 과도한 운영비 지출 등의 문제로 한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해지를 통보했다.
그러나 한전을 최우선으로 협상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산업부와 한전은 런던에서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와 회의를 갖고 RAB 모델 도입에 따른 수익성 및 리스크 관리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또 한전 도시바 뉴젠은 수익성 및 리스크 검토를 위한 공동타당성 연구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아직까지 원전에 적용된 사례는 없어 연구는 사례를 기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영국 정부는 한전에 대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에 준해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을 위한 한국과의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공동연구가 완료돼 수익성 및 리스크 경감방안이 확보되면, 한전은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사업 참여를 위한 사내 심의절차 및 정부 예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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