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등 3개 항만공사의 잦은 설계변경으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부산항만공사가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경북 영천)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올 6월말 현재 3개 항만공사의 61개 사업장에서 71회 설계변경으로 330억원의 공사비 증액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부산항만공사 35개 사업장에서 45회, 인천항만공사 25개 사업장에서 25회, 울산항만공사 1개 사업장에서 1회 설계변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설계변경으로 2005년부터 올 8월까지 총공사비가 당초 3446억원에서 3780억원으로 334억원이 증액된 것으로 지적됐다.
또 부산항만공사는 당초 3009억원에서 3315억원으로 306억원, 인천항만공사는 389억원에서 412억원으로 22억, 울산항만공사는 48억원에서 53억으로 5억원이 각각 증액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산항만공사는 ‘부산신항 북컨테이너터미널 부지조성공사’ 등 증액 공사비가 10억 이상인 곳이 3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해당 공사 설계 전 현장에 대한 세심한 조사와 제반 검토가 있었다면 설계변경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며 “국민 혈세 낭비를 방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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