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충청남도 홍성군에서 경기도 화성시 송산을 연결하는 서해선 복선전철이 2024년 개통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5월 기공식 개최와 함께 시작된 건설사업의 긴 여정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국가철도공단 충청본부는 12일 서해선 전 구간을 2024년 안으로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은 총 사업비 3조9000억 원을 투입, 충청남도 홍성에서 경기도 송산까지 약 90km 구간을 신선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당초 늦어도 2024년 6월까지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국토교통부는 레미콘 등 자재수급 불안으로 사업 기간을 2024년 12월 말로 고시해 2024년 연말까지는 완공될 전망이다.

서해선 복선전철 홍성~송산 구간에는 올해도 3571억 원이 투입됐다.  

사업이 완료되면 시속 260㎞급 고속열차가 투입돼 홍성에서 송산까지 40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서해선 완공되면 장항선, 전라선과 함께 수도권과 서해안권의 접근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루 이용객이 2만4000명이 웃돌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도로수요 분산을 통한 서해안 고속도로의 상습 정체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해선 복선전철은 경부축에 집중돼 있는 지역 개발과 산업 물동량을 분산시켜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장항선, 신안산선과 연결돼 국가의 새로운 발전 동력인 서해축이 구축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충남 홍성, 전북 군산 등 서해안 지역은 지난 1931년 장항선이 개통된 이후 약 80여년간 제대로 된 철도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해왔다.

이런 가운데 서해선 복선전철이 건설됨으로써 교통난이 완화되고 물류비용 부담이 감소돼 전자분야, 제조업 등 대규모 산업단지와 연계한 서해안 지역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서해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역사·문화 관련 관광 자원이 어우러져 있는 서해안 지역이 관광 거점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그동안 건설현장의 숨은 우여곡절은 파노라마처럼 길고 깊다.

민원 발생 최소화와 안전한 시공을 동시에 달성하려면 매뉴얼 대로 움직여야 하지만, 그럼에도 현장 관리자들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실제로 이번 공사 기간에는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맞았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 코로나 초기 이들에 대한 특별관리를 시행하기도 했다.

또 지반의 특성에 따라 특별공법을 채택해야하는 구간도 있고, 육상교량과 수상교량 건설해야 하는 곳도 있었다.

교량은 완공되고 나면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지만, 건설과정에서는 연약지반에 사판교, 복합트러스교, 비대칭아치교 등을 설치해야 했다.

공사구간 인근에 축사가 있으면 민원발생은 필수다. 

공사착수 전 가설 방음벽설치와 소음·진동 측정, 발파공법변경 등 선행작업을 거쳐 소음과 진동 피해를 최소화해야 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내년에는 ∆수도권1호선 연장선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 등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이들 사업과 함께 서해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철도 소외지역이었던 경기 연천시 일대와 수도권 서부 지역민의 교통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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