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베트남 수처리업체 지분을 인수하며 동남아 물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베트남 수처리업체 DNP Water 지분 24%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527억 원이다. 
이번 인수로 삼성엔지니어링은 DNP Holding(53%)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DNP Water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DNP Water는 베트남 민간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수처리업체로, 상수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플라스틱 배관 제조업체인 DNP 그룹으로부터 지난 2017년 분사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베트남을 동남아 수처리 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 수처리 시장은 최근 경제발전 등으로 차관 사업 위주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빠른 도시화와 낮은 인프라로 수처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공공 운영 방식으로 진행되는 베트남 상·하수사업 특성상 산업용 폐수시장에 먼저 진출한 바 있다.
이번 인수로 상·하수 등 환경 비즈니스 전 분야로 업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DNP Water가 확보하고 있는 베트남 상수사업 및 운영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경험을 축적하고 베트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 
또 하수 분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나아가 베트남에서의 성공 모델을 주변 동남아 국가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ESG 트렌드에 따라 환경사업이 회사의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며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환경사업을 수행, 동남아 등 해외 환경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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