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폐기물 발생부터 최종처리까지 데이터 수집·분석이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한다.


SK에코플랜트는 글로벌 안전과학·인증기업 UL과 ‘환경산업의 투명한 데이터 관리체계와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가 자체 개발 중인 폐기물 관리 디지털 플랫폼의 데이터를 UL의 폐기물 매립 제로(ZWTL) 검증에 활용 가능하도록 연계하게 된다. 


올 하반기 론칭 예정인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 관리 디지털 플랫폼은 폐기물 배출부터 수집, 운반, 최종처리까지 폐기물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주는 IT 기반 시스템이다. 

 
폐기물 배출자, 수집·운반자, 처리자 모두 IT기기 등으로 손쉽게 폐기물 데이터를 등록·확인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폐기물 배출 저감량, 재사용량, 재활용률 등의 핵심 지표 관리와 결과 보고서 발행도 가능하다. 
수집된 데이터와 보고서는 UL의 고도화된 테스트를 거쳐 ZWTL 검증을 위한 증빙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내 폐기물산업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지털화 수준이 낮아 효율적이고 투명한 운영시스템 구축이 어렵고 데이터는 연속성 없이 분절돼 정확한 폐기물 현황 파악과 개선점 도출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 폐기물 배출 기업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해도 폐기물 라이프사이클 전체의 데이터 수집은 제한적이며 폐기물 관리지표의 표준화도 어려운 상황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폐기물 데이터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가 SK에코플랜트뿐 아니라 환경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게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ESG 경영 성과를 증명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환경인증에 대한 접근성과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김병권 에코랩센터 대표는 “아시아 1위의 글로벌 환경기업으로 도약하는 SK에코플랜트와 글로벌 인증의 오랜 경험과 전문지식, 분석능력을 갖춘 UL이 함께 한다면 폐기물 산업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L은 임직원 1만4000명 규모의 미국 안전과학 전문기업이자 인증기관으로, 전 세계 140여 개국에 거점을 두고 있다.
환경·안전·성능 시험 및 인증 발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