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입국이 제한되는 등 수주환경이 열악했던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147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161억 달러 대비 8.7% 감소했다. 


주요 사업은 삼성물산이 수주한 ‘카타르 북부가스전 LNG 수출기지(16억7000만 달러)’와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터미널(11억3000만 달러),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폴란드 올레핀 석유화학공사(13억 달러)’ 등이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64억64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동 41억2800만 달러, 유럽 19억9700만 달러, 북미·태평양 15억1200만 달러, 중남미 5억2300만 달러 순이었다. 


아시아의 경우 산업설비 및 토목 공종을 중심으로 대형공사를 수주하면서 회복한 반면, 중동에서는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주요 산유국의 예산 축소, 사업계획 변경 등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저조했다. 
유럽과 북미·태평양는 FEED 연계 및 그룹사 관련 산업설비·건축 공종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수주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가 95억62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토목(28억1800만 달러), 건축(12억600만 달러), 용역(7억7400만 달러), 전기(3억6600만 달러), 통신(2400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설비(65%)는 경기변동에 비교적 덜 민감한 메탄올 등의 석유화학과 LNG, 해수담수 등의 수주가 활발했고 수주지역도 중동 중심에서 아시아, 유럽 등으로 다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건협 관계자는 “해외 발주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로 인해 G2G 협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점을 고려, 정부·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 출장자의 원활한 백신 접종 및 애로사항 해소 건의 등의 수주지원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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