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건설업계가 내년 경제성장률 2.5%를 달성하려면 30조 원 이상의 SOC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대한건설협회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내년도 SOC 예산으로 30조 원 이상을 편성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내년 경제성장률이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협은 경제성장률 2.5% 달성을 위해선 GDP의 2.52% 수준인 53조 원(정부+지자체+민간+공기업)의 SOC 투자가 필요하고 이에 따라 30조 원 이상의 SOC 예산이 편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협은 “SOC 투자는 과거 경제 위기 때마다 위기극복 수단으로 그 효과가 충분히 검증된 바 있다”며 “특히 건설투자는 다양한 연관산업에 영향을 미쳐 일자리를 창출하고 내수경제 활력을 제고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생활·산업활동 기반이 되는 기간시설 건설을 통해 국민편의·안전은 물론 산업 생산성을 향상시켜 결과적으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역할을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2조2500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이후 재편된 산업구조, 저탄소경제로의 전환,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산업생산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SOC 투자를 지속 확대해야 한다는 게 건협의 주장이다. 


건협 김상수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소득 불평등·양극화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SOC 투자는 일자리 확보와 소득 회복을 위한 가장 효과적 수단”이라며 “적정 규모의 내년도 SOC 예산 편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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