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장신애 기자] 현대건설이 3D프린팅 활용 기술로 비정형 건축구조물을 만든다.


현대건설은 2019년부터 쓰리디팩토리와 함께 복합소재 3D프린팅 연구에 착수해, 비정형 거푸집 제작 기술을 확보하고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복합소재 3D프린팅은 사용 가능한 소재가 다양한 것이 장점이다.
저강도 플라스틱은 고강도의 탄소섬유, 유리섬유 등 여러 소재를 사용할 수 있고, 2가지 이상의 재료를 혼합해 성능을 최적화한 새로운 소재로도 제작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거푸집의 소재로 활용되던 합판, 스틸 등은 비정형 형상을 정밀하게 구현하기 어려워 제작비용이 높고 제작기간이 길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이번에 개발한 3D프린팅 비정형 거푸집 제작기술은 산업용 대형 3D프린터를 사용함으로써 출력과 동시에 표면 가공이 가능해, 가공 오차를 최대 0.001mm 이내로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다.


또 가로 2.5m, 세로 5m, 높이 1.5m 크기의 거푸집을 한 번에 제작함으로써 경제성과 고품질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첨단 기계식 터널 굴착 공법인 TBM의 세그먼트 제작에 사용되는 거푸집에도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에서 적용한 비정형 조경구조물은 폭 1m, 높이 1m, 길이 8m 크기의 옥외용 벤치로, 각기 다른 형상으로 이루어진 약 200개의 부재들을 3D프린팅으로 가공해 제작했다.
불에 쉽게 타지 않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안전성을 확보했고, 공산품 품질인증인 Q마크를 획득해 품질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입주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를 시작으로, 향후 디에이치 현장의 조경 구조물 제작에도 해당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대형 복합소재 3D프린팅 기술개발을 계기로 향후 건축용 소재를 활용한 3D프린팅 시공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건설업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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