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대한항공은 6일 서울 강서구 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 총수를 늘리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오는 3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발행주식을 2억5000만 주에서 7억 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임시주주총회에 앞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주주가치 훼손의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정관 개정안 통과가 불투명했었다. 


그러나 이날 임시주주총회에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1억7532만466주의 절반이 넘는 9772만2790주가 출석한 가운데 69.98%가 찬성하면서 정관 개정안이 가결됐다. 
최대 주주인 한진칼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31.13%로 30%를 넘는 데다 대한항공 우리사주(6.36%), 소액 주주 등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개정안이 통과됐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통합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3월 중순 예정된 2조5000억 원 수준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기업결합신고 완료시점에 예정된 아시아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아시아나 지분의 60% 이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이달 중 국내외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하고 3월 중순까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전략을 수립하는 등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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