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대림산업이 내년 1월 1일 지주회사인 DL Holdings(DL홀딩스)와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DL E&C(DL이앤씨), 석유화학회사인 DL Chemical(DL케미칼) 등 3개 기업으로 분할 출범한다. 


대림산업은 4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분할계획서 승인안이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분할계획서 승인안건은 68.4% 참석에 찬성률이 99.5%에 달했다. 
기업분할 안건 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내년부터 지주사 체제로 출범한다. 
대림산업을 DL홀딩스와 DL 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DL홀딩스에서 DL케미칼을 물적분할한다. 

 
인적분할을 하는 DL홀딩스와 DL이앤씨는 대림산업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분할비율은 DL홀딩스 44%, DL이앤씨 56%다. 


DL홀딩스는 석유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DL케미칼을 신설하게 된다. 
DL홀딩스가 DL케미칼 주식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지주회사인 DL홀딩스는 계열사별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DL이앤씨는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발판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디벨로퍼 중심의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DL케미칼은 기존 생산설비 증설해 사업 규모를 확장하고 윤활유, 점접착제, 친환경 소재 등 스페셜티(Specialty)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기업분할을 통해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지주회사 중심의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도 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