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부산항만공사(BPA)는 항만크레인 초고속 이동형 케이블 릴 국산화 기술개발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컨테이너 초대형화에 따른 항만의 하역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존 항만크레인의 이동속도인 분당 100~130m를 2배가량 향상시켜 분당 240m까지 이동 가능한 케이블 릴 개발에 나선 것이다. 


케이블 릴은 크레인에 안정적인 전원공급과 통신기능을 지원한다. 
항만크레인의 필수적인 핵심부품임에도 국산화율이 스프레더 케이블 릴의 경우 0%, 겐트릴 케이블 릴은 6%로 매우 낮은 실정이다. 


초고속 이동형 케이블 릴 개발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하는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공동투자형 과제’에 선정됐다. 
총사업비 9억5000만 원 가운데 중기부와 BPA가 각각 4억2000만 원을 투자한다. 
케이블 릴 제조전문기업인 코릴과 전기장치 및 패널 생산 전문기업인 에이스산전이 개발을 담당한다.


케이블 릴의 속도와 안정성이 동시에 향상되면 항만 내 신속한 화물처리와 작업능률이 제고되고 유사 크레인에 적용이 가능, 연관 산업 및 해외시장 진출 또한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산 제품은 가격이 해외 제품과 비교해 35% 이상 저렴해 수입대체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BPA 남기찬 사장은 “항만장비 부문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해외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에 앞장서는 부산항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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