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부산항만공사(BPA)는 항만 크레인 스프레더 국산화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BPA의 ‘국산화 항만장비 구축을 위한 개선된 성능과 우수한 내구성을 가진 경제형 스프레더 개발사업’은 지난 1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하는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 공동투자형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스프레더는 크레인이 컨테이너화물을 선박에 싣고 내릴 때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인체에 비교하면 손과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11월 현재 부산항에서는 스프레더를 사용하는 크레인 500여 기가 운영되고 있다.
모두 스웨덴, 독일, 중국 등 외국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BPA는 최근 스프레더 오작동으로 컨테이너 추락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장비 내구성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유지·보수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스프레더 국산화를 추진한 것이다. 


이번 스프레더 국산화 과제의 총사업비는 11억5000만 원으로, 정부와 BPA가 각각 5억1000만 원씩 투자한다. 
운반 및 하역장비 전문제작기업인 한미테크윈이 스프레더 국산화 제품 개발을 총괄 담당한다.
케이알엔지니어링은 구조해석과 내구성 검증, 고은기술은 테스트장비 설계와 제작 등을 맡는다. 


BPA는 외산제품 대비 약 30%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 수입대체 효과를 극대화하고 신속한 사후관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스프레더 고장으로 인한 항만운영 중단과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사회·경제적인 비용 또한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AP 남기찬 사장은 “항만 관련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R&D를 확대해 저가 외국산 제품에 밀려 잠식당한 우리 항만의 장비 생태계를 부산항 중심으로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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