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1일 아시아나 인수계약 해제를 일방적으로 통지해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15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의 기준 재무제표와 2019년 결산 재무제표 사이에 중대한 변동 있어 인수계약 거래종결을 위해서 재실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부적정과 2019년 재무제표에 대한 의구심은 당연히 해소돼야 할 계약의 선행조건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인수과정 중 아시아나의 대규모 차입과 전환사채(CB) 발행, 부실 계열사 지원 등이 동의 없이 이뤄졌고 특히 부실 계열사 지원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 조치하는 등 법률 리스크까지 현실화됨에 따라 재실사가 무리한 요구가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특히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인수조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자고 제안해 지난달 26일 이뤄진 면담에서 재실사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12주를 고수하지 않았으나 산은은 ‘HDC현대산업개발 여전히 12주 재실사 필요, 아시아나 인수협상 결렬 수준’ 등 언론을 통해 인수 무산을 공식화하고 금호산업은 일방적으로 계약해제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와 금호산업의 주장과 달리 이번 계약의 거래종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와 금호산업의 계약해제 및 계약금에 대한 질권해지에 필요한 절차 이행통지에 대해 법적인 차원에서 검토한 후 관련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앞으로 아시아나 인수와 관련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이해관계자를 위한 책임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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