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공항 항행안전시설을 수주했다. 
공항공사가 중앙아시아지역 공항에 국산 장비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공항 항행안전시설(ILS/DME) 사업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국영항공사가 지난해 12월 발주했다. 
미국 SELEX, 프랑스 THALES, 러시아 AZIMUTH 등 해외 유수의 장비 사업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공항공사가 최종사업자로 낙찰된 것이다.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공항공사는 타슈켄트공항에 계기착륙시설(ILS)과 거리측정시설(DME) 각 2대씩 납품한다. 
13억 원 규모다. 


계기착륙시설은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돕기 위해 항공기에 활주로 중심선 및 활공각을 알려주는 장비다.
거리측정시설은 항공기에 목적지공항까지의 거리정보를 알려주는 장비다.


공항공사는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공항운영자이면서 항행안전장비 개발자다.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전 세계 항행안전장비시장에서 공항운영 노하우와 독자적인 기술로 장비를 개발·생산해 지난 2008년부터 터키, 필리핀, 수단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있다. 


특히 터키에서는 항행안전시장 점유율을 45% 이상 차지하며 1위에 올라있다. 


현재 공항공사는 항행안전시설을 8개국에, 공항 장비를 1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 항행안전시설과 공항 장비의 수출뿐 아니라 에콰도르, 파라과이 등 중남미시장의 공항 건설, 운영권사업, 컨설팅 사업 등 해외 사업을 신성장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우즈베키스탄 항행안전시설을 수주하면서 중앙아시아 지역 공항에 처음으로 국산 장비를 수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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