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무역항 물동량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하반기 중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08년도 전국 무역항 물동량 처리실적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국 28개 무역항이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11억3500만톤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도 총 10억9300만톤에 비해 약 3.8%(4200만톤)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처리 항만물동량을 시기별로 살펴보면 3/4분기까지는 항만 물동량이 8억6000만톤으로 전년 대비 평균 5.8%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4/4분기에는 항만 물동량이 2억7400만톤으로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증가율이 둔화되기 시작해 12월에는 12%의 감소율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물동량 처리실적을 항만별로 살펴보면 여수항, 포항항 및 인천항의 물동량은 전년도에 비해 각각 68%, 8.6%,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수항의 물동량 증가는 전체물동량의 94%를 차지하는 유류가 전년대비 87% 증가한 데 따른 것이고, 포항항의 물동량 증가는 광석, 철재 등의 수입 증가에 따른 것이다. 
    

반면 부산항, 군산항 및 제주항의 물동량은 전년도에 비해 각각 0.8%, 0.7%, 7.6%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KDI 등 주요 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7∼2%대로 전망하고 있어 올 상반기 중으로는 항만 물동량 감소로 항만물류업계의 경영상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일부터 선박입출항료, 화물입출항료 등 항만시설 사용료를 대폭 감면하고 있으며, 앞으로 항만하역업체의 하역장비 투자에 대한 금융 및 세제 지원 등 다양한 지원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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