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경기침체와 고유가·고환율의 영향으로 국제선 항공여객은 4.1% 감소한 반면 국내선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항공운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제선 여객은 3552만명으로 전년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국내선의 경우 제주도 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1.0% 증가한 1722만명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국제여객 감소는 인천공항(3.9% 감소)에 비해 여타 지방공항(5.2% 감소)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포공항은 홍차우(中), 하네다, 오사카 등 비즈니스 수요 위주의 셔틀노선 운영으로 국제여객이 17.9% 증가했다.


내국인 출국은 11.6% 감소한 반면, 외국인 입국은 6.3% 증가했다.
국내선 노선별 실적을 보면, 최근 환율상승으로 해외여행객이 제주로 유턴함에 따라 제주노선이 6.4% 증가한데 비해 다른 내륙노선은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환승률은 개항 후 처음으로 15%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인천공항 항공화물 처리량은 5.2% 감소한 242만톤으로 2002년 개항 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항공화물은 특히 3/4분기 이후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주(9.7% 감소), 일본(11.0% 감소) 항공화물 감소가 두드러진 반면 중국은 전년 수준을 유지, 1위로 부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계적 경기침체로 당분간 수요위축은 불가피하나, 최근 유가 하락, 한·미 비자면제, 한·캐나다 항공자유화 등 호재요인이 있다"며 "또한 항공수요는 과거 IMF, SARS 때도 1년 만에 급반등하는 등 복원성이 강해 올 하반기부터는 항공수요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민간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올 세계 항공수요는 3.6% 감소하고, 아·태지역은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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