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이 아제르바이잔 신도시 건설사업 PM계약을 체결해 국내 최초로 신도시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아제르바이잔 신도시 건설사업은 총 사업비가 28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국내건설업계의 동반 진출이 기대된다.


한국토지공사(사장 이종상)는 10일 아제르바이잔 정부와 해외신도시 건설사업관리(PM, Program Management)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PM계약 체결식은 아제르바이잔에서 이종상 사장과 아제르바이잔 환경천연자원부 바기로프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번 PM계약 체결로 토공은 신행정도시 건설사업을 위한 사업기획 총괄관리, 지구지정, 기본구상, 사업수행 조직·법률 정비, 재원조달계획, 기술·경제적 타당성조사, 공정관리를 포함한 종합적인 개발계획 수립과 1단계 사업의 실시설계를 수행하게 된다.

 

토공은 정책지원, 기본계획, 토지보상, 기반시설 건설 등 신도시 개발에 필요한 모든 경험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이번 PM계약 체결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관계자 설명이다.

 

토공은 택지,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등 복합형 도시개발사업 282개 지구(350㎢)를 사업준공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62개 지구(279㎢)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신행정도시 건설사업은 2038년까지 다바치주와 하츠마스주에 걸친 샤브란 평원 일대에 분당 신도시 3.6배인 7200만㎡ 규모로 행정 및 관광·문화·레저 등 복합기능을 갖춘 21세기 친환경 지속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중앙 및 지방정부 청사, 레저·체육·문화·복지시설, 종합의료시설 등을 갖춘 5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2011년 부지조성에 들어가 2018년까지 1단계 사업(10만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1단계 사업의 PM 수수료는 약 2400만 유로(약 450억원)로, 2ㆍ3단계 사업관리 및 설계용역까지 수주할 경우 그 규모는 수수료만 약 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또 시공까지 포함하면 총 280억 달러(약 40조원)의 사업비가 신도시 건설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토공 관계자는 “토공이 전체 사업의 기본구상·계획은 물론 공공기관이전계획수립, 법률·제도적 지원, 사업방식 등을 총괄 관리함에 따라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 국내기업 진출이 활발해지면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에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토공 이종상 사장은 “한국형 신도시는 5∼10년이라는 단기간에 개발을 완료하면서도 쾌적하고 편리한 도시환경과 정보기술(IT) 인프라까지 겸비하므로 첨단 자족형 신도시로써 더욱 매력적인 모델이 될 수 밖에 없다” 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 “신도시 수출 활성화 및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정부ㆍ공기업ㆍ민간 기업간 전략적 협력체 구성이 중요하다“며 “에너지 자원외교와 연계한 신도시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국토부, 외교부서는 물론 산ㆍ학ㆍ연ㆍ관이 참여하는 장기적인 발전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공은 지난 30년간 축적된 신도시 건설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9개국에서 11개 해외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재 알제리 정부에 전문가들을 파견해 알제리 1기 신도시 사업에 참여 중인 한국건설업체 및 엔지니어링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 리비아, 러시아, 세네갈, 예멘 등의 사업참여를 요청함에 따라 사업검토 및 참여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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