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수영 기자] 우리나라에서 동남아로 가는 항공편이 최적 이륙 시간을 직접 조정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우리나라가 15일 ‘동남아 지역 항공교통흐름관리 협력체(AMNAC)’에 정식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항공교통흐름관리’는 항공기 운항 수요가 몰리는 시간이나 위험 기상 시 사전에 항공기 출·도착 시간을 조정하는 방법이다.

동남아 항공편은 우리나라 국제노선 항공기 운항의 약 48% 이상을 차지하나, 기존엔 동남아 협력체에 가입되지 않아 인접국이 정해주는 출발시간 간격을 일률적으로 적용해야 했다.

이에 따라 동일 시간대에 동남아로 출발하는 항공편의 공항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번 동남아 협력체 가입으로 최적 이륙 시간을 해당국과 직접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베트남 항공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지난해 8월부터 다낭행 항공기 평균 지상지연을 273분(1대당 11분)에서 78분(1대당 3분)으로 약 70% 이상 감소시킨 바 있다.

이를 통해 항공기 연료 소모는 연간 약 1억4500만 원이 절약됐다.

또 지난 2015년부터는 중국·일본 노선에도 항공교통흐름관리 협력(NARAHG)을 통해 흐름관리를 적용해왔다.

국토부는 이번 동남아 협력체 가입을 통해 기존 45.5%였던 국제선 항공편 흐름관리가 76.6% 이상에 확대 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토부 이윤상 항공정책실장은 “항공교통흐름이 복잡한 아·태지역에서 관련 국가와 협력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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