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교통혼잡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도로 신설 또는 확장을 뛰어 넘어 수도권 전체를 고속급행 전철망으로 연결하고 동탄-삼성 구간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교통학회와 한국철도학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시공사가 후원하는 ‘수도권 급행전철 구축방안 정책토론회’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 소재 건설회관에서 개최되어 전문가, 시민, 국토해양부·서울시·경기도 관계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급행전철 구축방안에 대하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 날 축하인사에서 “수도권 교통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주요 신도시와 서울 도심을 직선으로 연결하고 수도권 전체를 동서남북으로 한 번에 통행 할 수 있는 대심도 고속급행전철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지사는 “고속급행전철이 수도권 교통의 핵심적인 교통망으로서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며 경기도에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토연구원 류재영 교통연구실장은 “수도권의 계속적인 개발계획으로 향후 대부분의 광역교통축은 현재보다 더 심각한 교통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며 “어디서나 신속하고 편리한 광역교통 서비스 구현을 위해서는 급행열차 도입, 광역버스 운영,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편의시설 확대 및 광역교통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산업대학교 김시곤 교수는 “수도권의 광역철도가 동경권의 11%, 런던권의 7%, 파리권의 22%로 선진 대도시권 보다 턱없이 부족하다”며 “광역철도의 수단 분담율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에 광역고속급행철도를 도입, 표정속도를 높이고 역간 거리를 길게 하여 장거리 통행에 대한 통행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고승영 교수는 “수도권에서 장거리 통근교통 수요가 대폭 증가(13.8%, 2002~2006)하고 장거리 통행의 60%는 서울로 유출입되고 있으나 기존 철도는 노선이 굴곡되고 느린 속도 때문에 승용차 의존율이 심화되고 있다”며 “신개념의 광역교통수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00kph 이상의 운행속도를 확보, 주요거점간 통행시간을 30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획기적 차원의 신개념 교통수단인 급행전철을 수도권 전체에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차량통행 증가로 극심한 혼잡을 보이고 있는 경부축의 동탄~삼성 구간을 시범사업으로 우선 추진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발표된 내용을 참고, 수도권 고속급행전철의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며 또한, 지난 5월 6일 경기도와 대한교통학회 공동으로 경제적 타당성을 분석, 요금수준이 3000원일 경우 1일 이용자가 2016년에 7만명으로 B/C=1.49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는 동탄~삼성 구간을 국토해양부 및 서울시와 협의, 시범적으로 우선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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